진로 상담  Career consulting
편집자 또는 예비편집자의 전망에 관한 고민과 궁금증과 답해 드리고
급변하는 출판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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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 반갑습니다.(2011.8.)
작성자 똥개 조회수 2013 작성일 2014-02-18 16:32

이미 마음을 정하신 것 같아, 뭐라고 더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혹 좀더 고민의 여지가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가 되는 데는 인성적인 면이든 지적인 면이든, 여러가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합니다.

한겨레 출판학교의 교육과정은, 그런 준비와 각오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다만 여기에 덧붙여 실제로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 기회를 드리기 위해 준비된 과정입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만일 그 전제가 충족되지 않는 분이라면,

적지 않은 수강료와 시간의 부담을 감수해서, 이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것뿐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연 그 단순한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꼭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건지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입니다만, 그 문제를 제쳐놓고라도,

현실에서는 매우 역설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있는지만을 여실히 깨달아야 할 사람이라면,

그걸 깨닫고도 계속 이 길을 가야겠다는 각오라면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게 옳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이미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여한 마당 아닙니까.

그 '본전 생각'에 스스로를 속이면서 '요행'을 바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만큼 고생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어떻게든 되겟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오기'와 '조바심'만 남더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독이 되는 셈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축구 선수가 되려면 여러가지가 필요합니다. 기초체력은 필수입니다.

그걸 전제로 원한다면 연습 경기에 뛰어볼 수는 있습니다.

물론 그에 부수되는 비용은 적잖은데 그건 부담해야 합니다.

기초체력이 안 되는 사람은 연습경기에도 못 뛰느냐.. 그건 아닙니다.

원한다면, 그리고 비용을 부담한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겁니다. 한번 뛰어보면 압니다.

자신이 축구 선수가 되기엔 기초체력이 얼마나 부실한지, 자기가 축구를 얼마나 못하는지...

심지어 다른 어떤 걸 해보는 것보다 연습경기 한번 뛰어보는 게 그걸 깨닫는 가장 빠른 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연습경기 한번 뛰어봤으니, 당장 실전에 투입되어야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더라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백만원이 넘는 수강료와 하루 여섯 시간씩 한 달 반이나 투여한 시간이 아까워지는 거지요.

 

아래 둘 중의 한 가지 조건에 자신이 해당하는지 면밀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축구에 비유하면, 객관적으로 자신이 프로 구단의 입단 테스트에 합격할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가. 다만 연습경기일망정 실전 경험이 한번도 없다는 것만이

유일한 문제인가. 그리고 이것이 그런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부담이 적은 방법인가.

여기에 모두 '예스'라고 답할 수 잇다면 한겨레 출판학교는 비용 이상의 값어치를 할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실력을 먼저 냉정하게 점검해보는

고민과 탐색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1층을 짓지 않고 2층을 올릴 수는 없지요.

또한 실전 경험이 없다는 게 유일한 문제라면, 이 과정 말고 좀더 적은 비용으로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른 기회는 없는지를 충분히 알아볼 필요도 있겠지요.

(노골적으로 말해, 충분한 실력이 있다면 책 만드는 과정 자체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니까요. 다만 혼자서 끙끙대며 시행착오 속에서 배우는 것이

선배들의 오랜 경험 속에서 도출된 표준적인 과정에 비해 사실상 비용이 더 클 수는 있겠지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 위의 질문들에 선뜻 '에스'라고 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을 위해 투여되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지금보다는 좀더 취업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스스로 점검해보는

기회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 정도의 의미만으로도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치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이 질문에 '예스'라고 말할 수 잇다면, 그건 자신의 선택이니

제가 뭐라 왈가왈부할 수 없을 겁니다.

 

위의 두 조건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즉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가령 '그런게 이미 있다면 뭐하러 이런 교육과정을 두드리며 배움의 길을 찾겟습니까..' )

그렇다고 그냥 실력 점검의 기회 정도일 뿐이라고 테스트나 받아본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임하기엔

비용과 시간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신다면, 즉 연습경기 한번 뛰어봤다고 축구 실력이 눈에 띄게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의 부담을 감수하시는 거라면..

그런 사람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질문하신다면...

'한겨레 출판학교'보다는 22일에 개강하는 '출판편집자 입문 과정'을 권하고 싶습니다.

겸손하게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정도라면 비용면에서도 시간면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어차피 가려는 길이고, 실력이 된다고 판단되면 '한겨레 출판학교'도 언젠가는 수강하게 될텐데

그 비용까지 감안하면, 부담이 너무 크지 않은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최소한 온라인 강좌(예비출판편집자를 위한 취업길라잡이)라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온라인 강좌 듣고 나면 '편집자 입문 과정'을 통해 좀더 구체화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 있는데

이거야말로 (부담이 적어서 그렇지) 이중부담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입문 과정의 골자를 간추린 게 그 온라인 강좌니까요.)

 

잘 생각해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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